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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일기

메르스(MERS) 치사율 44% vs 1.1%, 과연 두 통계치의 진실은 무엇일까?

by 달빛샘 2015. 6. 17.


:: 메르스(MERS) 치사율 44% vs 1.1%, 과연 두 통계의 진실은 무엇일까? ::


어제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된 영상 하나가 있었습니다.

JTBC 뉴스에서 보도했던 기사였는데요, ( 관련 기사 링크 )

요즘 온나라를 긴장하게 만든 중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CoV)의 치사율!

어떤 곳에서는 44%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는 시각이

또 어떤 곳에서는 실제로는 1% 수준으로 그리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과연 이 두 통계치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마침 소명학교(http://vccsblog.tistory.com) 12학년(고3)

적분과 통계 교과 수업에서 통계 단원을 마무리 하고 있는 중이라

수업 도입 내용으로 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쓰면 아주 유용한 통계,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아주 나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통계 단원을 잘 배워서,

절대로 통계의 속임수에 잘못 걸려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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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메르스의 치사율! 44%가 아니라 실제로는 1% 수준이라는데...

메르스의 위험성이 너무 과장되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노인성 폐렴 치사율이 4.4%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메르스는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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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40%라던 메르스 치사율이 실제로는 1%?

도대체 어느 게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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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독일 본 대학의 드로스텐 교수와 사우디 보건부차관을 지난 메미시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2012년부터 1년동안 사우디에서 확보한 1만명의 혈액을 분석했을 때,

이중 0.15%인 15명의 혈액에서 메르스 항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관련 논문 보기.. 영어임... 맞는 논문인지 확신은..... ]


이런 대목은 있네요..

Between Dec 1, 2012, and Dec 1, 2013, we obtained individual serum samples from 10 009 individuals. Anti-MERS-CoV antibodies were confirmed in 15 (0·15%; 95% CI 0·09–0·24) of 10 009 people in six of the 13 provinces.


사우디 인구가 3천만명 정도 되니 이를 가지고 추산을 해보니

메르스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4만여명.

다시 말해 사우디에서 메르스에 걸린 적이 있거나, 원래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정도는 되겠다는 것이 논문의 내용이었습니다.


(이 대목으로 전수조사, 표본추출 등의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비례식으로 추산하는 것이 정확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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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메르스의 치사율이 과장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요?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사우디 전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약 4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 중에 사망자수가 447명이라고 하니 이를 가지고 비율을 계산해보면


447 / 40,000 * 100 = 약 1.1%


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계산은 어렵지 않죠?

그런데 이 계산 방법은 치사율 계산에 옳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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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다시 정리해볼까요?

처음에 44%라는 수치가 나왔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볼게요.

처음 계산 방법은 사망자수 447명을 확진자수 1,016명으로 나눠 계산을 해


447 / 1,016 * 100 = 약 44%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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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반면에 이번에 1.1%라고 주장하는 계산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사망자수 447명을 추정감염자수 4만명으로 나눠서 계산을 한 것입니다.

둘 다 그럴듯한데.. 어느게 치사율을 계산하기에 더 합리적인걸까요?


아마도 숫자를 이용하기에 따라,

각자 자기의 주장을 이야기하기에 따라

자기 입맛에 맞는 수치를 사용하려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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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과연 44%냐 1.1%냐...

어느 것이 옳으냐?에 대한 질문도 중요하겠지만,

두 숫자가 의미하는 것,

그리고 두 숫자가 의도하는 것을 잘 간파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두 개념을 몰라서 혼동한 것일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희석한 것일까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이야기한 사람들만 알겠죠!


대신, 두 수치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자 자신의 기준에 맞게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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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대신!

한번 스스로 고민해봅시다.

치사율이라는 단어!


* 치사율 : 어떤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그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 백분율()로 나타냄


바이러스 감염 진행은 노출 → 감염 → 발병 → 사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치사율은


사망자/발병자 * 100

사망자/감염자 * 100

사망자/노출자 * 100


이 세 가지 계산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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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드로스텐 박사팀은

"전체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를 따져보면

치사율은 한 자리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논문을 잘못 이해(해석)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실제 논문은 낙타와의 접촉 여부를 알 수 없는 1차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더 잘 추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치사율에 대한 분석은 논문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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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취재진이 메일로 문의를 한 결과

논문의 숫자는 정확하지만, 그 숫자를 가지고 메르스 치사율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답변이 왔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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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보다시피 어떤 관점으로 보면 치사율(보다는 사망률이 더 좋은 표현일까요?)을

44%로, 혹은 1.1%로 주장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19명

감염자는 154명

라고 합니다.


이 수치로 치사율을 계산해보면 약 12.3% 정도 됩니다.

중동의 44% 보다는 낮고, 새로운 주장 1.1% 보다는 분명 높습니다.

다른 질병들의 치사율은 잘 몰라서 12% 정도가 어느 것과 비교할만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병에 걸린 사람 10명중 1명꼴로 사망한다는 것은 분명 무시무시한 것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게다가 전염력도 생각보다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움으로만 이 상황을 지켜보지 말고,

각자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잘 유지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해서,

더이상의 큰 피해를 잘 막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5년 6월 16일, 소명중고등학교 12학년 달빛샘의 "적분과 통계" 수업 도입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결론은! 통계 공부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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